정말 많은 것들이 Ai로 인하여 대체되고 있는 세상에서, 좋은 대학에 다닌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학벌로 메리트를 챙기기는 어려운 내가. 군 제대 후 복학하기 전에 뭘 해야할지 몰라서 방황하고 있는 그 시기에 새로운 프로젝트라도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불편한 것을 찾고 그 불편함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지만, 솔직히 그게 여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메모장에 적어보다가, 개인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데 쓸 메모장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메모를 검색할 때, 한글로 안 바꾸면 나오는 'Apah'를 이름으로 기획을 시작하게 되었다.
앞으로 이 Apah와 관련된 글을 조금씩 올리며 프로젝트를 다루려고 한다.
9월 22일부터 만들기 시작했으니, 글을 쓰는 지금 10월 2일이니, 10일 정도 지난 것이다.
10일 동안 열심히 ppt, 피그마 등을 끄적이면서 내가 생각한 기능을 Ai agent가 이해하기 위해 서술하려고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체계적인 기능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기획적으로는 부족함이 상당했으나, Ai agent(gpt astra)가 상당히 내 의도를 잘 캐치해서 기능을 만들어 주었고, 예전 보다 바이브 코딩 체감이 좋아진 걸 근거로 옛날에 내가 상상했던 지식관리체계로 확장하여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Apah는 메모장에서 출발한 계획이지만, 예전부터 상상해오던 지식 관리 체계까지 바라보는 기획이 되었다.
잘 된 것
우선 내가 의도한 핵심 기능들이 잘 들어갔다는 것이다. 막연하게 머릿속을 떠다니던 '이랬으면 좋겠다'가 기능으로 점차 구현되어 가는 과정은 상당히 좋았다.
간단히 기능을 요약하면
- 전체 페이지에서 창모드가 되었을 때, 메모장이 된다는 것.
- 전체 페이지에서 사이드를 펼쳤을 때 관련 기록이 된 다는 것.
- 노션처럼 블록 단위의 글쓰기가 가능하다는 것. 그러면서도 페이지뷰를 지원하는 것. (옵시디언 플러그인 중에 왜 이 기능을 만든 사람이 없는 지 모르겠다.)
- 별도의 필기 레이어를 두어 pdf 위에서도 쉽게 코멘트와 이미지를 추가할 수 있는 것.
- 사이드에 웹브라우저를 두거나, 메모장을 로드하거나, excalidraw같은 브레인 덤프용 마인드 맵을 그릴 수 있는 것 등등.
기능명세서를 depth를 나눠가면서 써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Ai에게 기능을 명확하게 지칭하기에 좋았다. 사람과 작업하는게 아니라 Ai 바이브 코딩할 때 가장 핵심적인 청사진이 바로 기능 명세서가 아닐까 싶었다.
잘 안 된 것
생각보다 기획안을 세세하고 통일되게 짜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또, 어떤 점에서 이 기능이 필요한지 명료하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사용자 여정을 그리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어려워 하고 있다. (심지어 프로그램 베타버전을 만들어 놓고도, 그 기획을 아직 만들지 못했다.)
느낀 점
나는 생각보다 내가 뭘 모르는 지 모른다. 그리고 그것을 정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창업 관련 수업에서 들었건 것 중요하게 본 것은, 고객 여정에서 무엇을 줄일 수 있느냐 였다.
나는 내가 내 필요를 정의하는데, 그 여정 과정조차 제대로 그리지 못했다. 왜인지 모르겠다.
그 부분부터 제대로 그리고 나서, 접근했으면, 더 좋은 맥락을 제공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내가 역량으로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맥락 관리'이다.)
노션처럼 블록 단위의 글쓰기는 내가 2년 전에 거의 방학을 다 쓰면서 직접 구현하려고 노력하던 것인데, 바이브 코딩으로 딸깍하고 된 것이 허탈하면서도 신기했다. 그러나, 그 때 그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쉽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전통적인 기획, 창업 등 프레임 워크를 가져와서 훈련할 필요를 느꼈다.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을 역기획하면서, 역량을 키우는 것이 좋아보인다.
기획 과정에서 느낀점과 방향을 정리하고 다짐해 나가면서, 기획과 프로그램을 다듬어 나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