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첫 글

extraction 님의 블로그 2026. 8. 26. 13:53

많은 말들을 썼다가 지웠습니다.

아마 이 글도, 여러 글을 올리고 나서 더 적합한 글로 대체될 것입니다.

완고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환상은 무엇도 만들지 못합니다.

그렇게 많은 것들을 지체해 왔고 놓쳐 왔기에,

일단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아마 블로그의 첫 시작에는 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쓰는게 마땅하겠죠?

 

과거 저는 여러 SNS에 생각을 적곤 했습니다.

후회할 발언도 하고 친구들에게 놀림도 받았습니다.

SNS는 스토리에는 어디 갔다, 내가 얼만큼 즐겁다 등 관계를 유지하는 최소 정보를 전달하는 연결망(Network)에 가깝지, 서로의 생각을 궁금해 하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남긴 모든 글을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언제 날을 잡고 모든 생각을 지워버렸습니다.

인터넷엔 정말 많은 양질의 정보들이 있지만, 정작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공간이 없다는게 신기합니다.

 

그러나 섣불리 생각을 올리기에는 인터넷은 정말 무섭습니다.

누구나 접근가능한 만큼, 각잡고 파내려고 하면, 실수를 찾기 쉽습니다.

글은 정말 취약합니다.

쓸 때의 사회적 분위기나 최근 겪은 감정의 내러티브를 온전히 담지 못합니다.

내포하더라도, 독자가 고려해줄지, 역량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그래서 다들 생각을 말하길 꺼려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을 드러낸다는 것은

내가 남에게 해석될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저는 여기에 제 생각들과 여러 콘텐츠를 겪으며 느낀 점을 기록해 나가려고 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시니컬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날것의 재미를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까다로운 미식가도 좋지만, 그렇다고 가정식도 맛있게 즐길 줄 아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저는 전문성도 떨어지고, 아직 세상의 많은 것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방어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아래 세 가지는 저와 독자가 서로 불필요하게 상처받지 않기 위한 원칙입니다.

 

1. 제 평가는 의견일 뿐이고, 부족한 점이 많으며,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2. 제 생각은 언제나 저를 둘러싼 환경에 따라서 바뀔 수 있습니다.

3.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전 제가 뱉은 말을 언제든 정정할 계획입니다.